논현 신동아 파밀리에 APT 31PY
Client Individual
Position Interior Design
Design Aug 2021
Completion Sep - Oct 2024
Location Seoul, Nonhyeon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 논현
좁고 복잡한 90년대 구축 평면을 가진 신동아 파밀리에는 입구부터 ‘빛의 축’을 설정해 시야와 동선을 동시에 열어 주는 방식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현관을 감싸는 곡선 유리 월은 복도와 거실, 그리고 창밖의 도시 스카이라인을 하나의 시퀀스로 연결하며 투명한 첫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하부는 600mm 높이까지만 차단해 벤치와 수납을 숨기고, 공간의 개방감은 유지했습니다. 자연광은 이 투명한 통로를 따라 거실 깊숙이 스며들어 낮에는 그림자와 하이라이트로, 밤에는 은은한 간접 조명으로 공간의 표정을 다르게 연출합니다.
전체 배경은 매트 화이트 도장과 베이지 포세린 타일로 정돈하고, 공간의 중심에는 ‘그린 박스’를 배치해 리듬을 부여했습니다. 현관과 욕실을 감싸는 이 짙은 녹색의 박스는 집을 가로지르는 기준점이자 색면 요소로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거실은 미니멀한 무대 위에 다양한 텍스처의 암체어와 테라코타 러그를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장면을 완성했으며, 숨은 라인 조명은 갤러리 같은 낮의 분위기에서 라운지 같은 밤의 분위기로 자연스럽게 전환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둥 사이의 여유 공간에는 맞춤 원목 데스크를 삽입해 작은 홈 오피스를 구성했고, 주방과 다이닝 공간은 무광 화이트 캐비닛과 라이트 웜 톤의 조명을 사용해 음식 본연의 색감이 돋보이도록 했습니다. 크림 컬러 체어 사이에 버건디 체어 하나를 배치해 시각적인 리듬을 더했으며, 가구의 곡선 실루엣은 거실의 패턴과 은근한 조화를 이룹니다. 투명성, 색면, 패턴이라는 세 가지 레이어를 정제해 구축 아파트의 한계를 디자인 장치로 전환한 이 공간은, 그린 컬러 박스와 빛의 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장면 속에서 일상의 순간을 보다 넓고 깊게 확장합니다.

